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어여쁜 자식을 두고 있는 곧 50대 중반의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아무생각없이 보낸 10대 직장생활로 보내버린 20대 결혼과 함께 육아로 보낸 3~40대 그리고 지금의 시간들... 돌아보면 정말 바쁘게 살아온 인생인데 가족 모두 각자의 인생으로 바쁜 이때 홀로 남겨진 저는 조금 허무하더군요. 직장도 육아문제로 어쩔 수 없이 그만두었고 육아문제로 취미란것도 생각 못했었는데 지금은 언제든 어떤것이든 원하는것을 할 수 있는데 아무 생각이 들지않더군요. 그냥 막연히 뭘 해볼까 생각만 했죠. 장사도 해볼까 취직을 해볼까 그러던 어느날 딸아이가 영어회화를 배워보는것은 어떤지 묻더군요. 첨엔 웃었죠.. 공부는 학생들이 하는것이며 제 나이가 먼저 포기를 생각하게 했죠. 딸은 함께 수업듣는 수강생 중 엄마 나이대가 많다며 어렵지않으니
상담만 받아보자고 했죠. 마침 아이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위해 부족한 영어회화를 공부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두근 거리는 가슴을 안고 아이와 함께 방문했죠. 그땐 학원문이 어찌나 크고 두려웠던지... 조금 긴장은 되더군요. 원장선생님과 마주 앉아 상담을 시작했죠 그냥 솔직히 말씀드렸어요. 영어책은 중·고등때만 봤었고 이후 공부를 해본적도 하려고 한적도 없다고 이런 내가 영어회화를 배울수 있냐고 원장선생님은 아이의 언어습득하는 과정을
이야기하며 영어공부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우리 아이 클때 글자를 알려주고 말을 가르치지는 않았더라구요 그냥 아이와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가 말문이 트면 문장으로 대화를 나누고 이후 글자를 가르쳐주었죠. 물론 읽기와 쓰는걸 순차적으로 알려줬더라구요 그 순간 정말 신기하게도 영어가 어렵지않구나 아이가 말을 하는 시간보다 내가 영어로 말하는 시간이 빠르지 않을까 싶었죠 간단한 말을 영어로 바꾼다고하면 일반적으로 우리말에 맞는 영어단어 생각하고 어순에 맞게 단어를 이어 말한다는데.. 영어는 그 나라의 느낌대로 표현하므로
간단하게 말할 수 있다고 하네요. 하루 하루 욕심내지않고 아이가 말을 배우듯이 천천히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행이도 함께 하시는 분들도 저와 비슷하신 분들이 많아 부끄럽지않게
매 수업시간 즐겁게 수업하고 있어요. 아, 중간에 선생님께서 중간점검해주세요^^ 늦은 나이에 배우는 영어지만 내가 아는 영어가 영화에서 들려올때면 " 어? 저거 내가 아는건데~ " 하며 저도 모르게 손벽을 치더군요. 요즘은 이런 재미로 영화를 보게되며 한글을 나름 영어로 변역도 해보고 (물론 엉망이지만 홀로 번역하며 뿌뜻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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